Page 23 - 빌리온 G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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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이사야 43)



            담는다. 아직 화장터의 불기가 훅훅 가득한 토모마마의 마른 뼈와 마주했다. 내 생애에 처음 느
            끼는 육의 허무함과 삶과 죽음의 숭고함이 가슴을 후벼팠다.


              일본에서는 젓가락으로 남에게 음식을 집어주는 것이 금기 행동이다. 한국에서는 배려의 행
            동이지만, 일본에서는 유골을 유골함에 넣을 때 서로 젓가락으로 유골을 옮겨 받기 때문이다.
            그 기분은 뭐라 말할 수가 없다. 나는 이런데 유골함에 넣기 위해 두개골을 망치로 깬 장남의 기
            분은 어땠을까.

              주님, 당신이 계획하셨고 만드셨고 이 땅에서 살다 가게 하신 토모마마의 영혼을 받아 주시옵
            소서! 이제는 그녀의 아름다운 신앙을 그의 가족들이 이어받기를 기도드린다. 아직 믿음이 없지
            만, 아내를 누구보다 크게 사랑하셨던 남편분과 자식들이 믿음을 갖게 되기를 소망한다. 주님,
            토야마의 봉건적인 마을에서 태어나 장남 이데올로기를 가지고 계신 남편분께서 결단하고 주
            예수님을 주로 고백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많은 다국적 선교사님들의 동역자요, 중국인 잔류 고아분들과 장애우와 그 가족들의 친구요,
            한국 유학생과 중국 유학생들, 또 이방인의 엄마였던 그녀의 영혼이 하늘에서 평안하기를…































 |  23_2020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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