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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선교특집 | 라오스2

복음의 향기를 날리며

끼우/우리(하엘)선교사

1. 선교지에서 정착을 감사하며
새벽 일찍 이민 가방 서너 개를 챙겨 집을 나서, 비행기와 버스를 갈아타고, 잠든 하엘이를 안
고 밤늦게 이곳에 도착했던 때가 생각납니다.(사진①) 처음에는 도움을 얻을 곳이 없어서, 말도
통하지 않는 채로 직접 모든 필요한 것들을 몸으로 부딪히며 구했던 때입니다. 이곳은 대중교통
이 없어서 이동수단이 필요한데, 가진 재정이 부족하여 ‘뚝뚝이(오토바이 뒤에 수레 같은 것을
연결한 이동수단)’를사기 위해 여러 곳을 다니기도 했습니다.(사진②)
하나님께서는 때에 맞게 저희에게 필요한 것들을 가장 알맞고 좋은 것들로 예비해 주셨습니
다. 의도치 않았지만, 처음 정착한 집은 위클리프 선교회 사무실과 길 건너 위치한 곳이어서 선

교사들과 가깝게 교제할 수 있었고, 앞으로의 사역을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필요한 차량은
교회 집사님께서 1년 넘게 빌려주셔서 타고 다닐 수 있었고, 때가 되니 좋은 가격에 알맞은 중고
차량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착을 위한 장기비자 획득은 생각과 계획대로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오
히려 계속 머물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① ②
더는 머물 방법이 없어 다른 선교사님들
도 철수를 결정할 때에, 몬테소리 국제학교
에서 보조교사로 일하며 머물 수 있는 길
도 열렸습니다.(사진③④) 만약 이때에 길

③ ④ 이 열리지 않았다면, 저희 가정은 한국으로
철수를 해야 했을 것입니다. 지금은 사역을
위해 더 적합한 장기비자를 구하고 있습니
다.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때에 길을 여실
것을 믿습니다.

2. 주님의 일을 섬길 수 있음에 감사하며
선교지 정착 초기에, 장기 사역을 위한 현지어 습득에 집중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 지역에는 현지어를 배울 대학교나 기관이 없어서, 언어습득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서는 위클리프 현지 선교사들을 통해, 일정 기간 현지어의 중요한 부분들을 직접 배울 수 있도
록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현지어 학습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정도가 되어, 조금이라도 매일 꾸준
히 학습을 할 수 있는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부족한 언어 실력이지만, 현지 사역자

| 19_2020년 겨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