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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
2020년 코로나 시대를 보내면서
김두호 장로(이사장)
작년 겨울에 시작된 코로나-19는, 2020년에 글로벌 팬데믹이 선언되고 2021년 1월, 세계적
으로 확진자가 약 1억 명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1년간 교회, 사회, 세계는 온통 코로나에 함몰되었고, 과거 대량살상무기에 의한 국가 간
전쟁을 제일 경계 대상으로 주의했던 인류에게, 이처럼 광범위하고 장기적으로 일상을 파괴하
는 전염병의 창궐은 사회, 경제, 교회를 향해 여러 New Normal을 쏟아냈다. 무엇보다도…. 견
고해 보이던 전문가, 선진국들이 무력하게 속절없이 무너지며, 치료백신개발은 완벽하지 않고
초보적인(?) 마스크, 거리 두기, 손 씻기가 최고의 방역이 되었다. 첨단과학으로 질주하던 인류
문명은 가장 작은 바이러스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교회는 ‘모이기를 힘쓰기’에 어려운 사회적, 물리적 환경이 조성되면서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
어도 혹시, 예전과 같이 자유롭고 활기찬 회복을 찾을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한편, U-tube를
통한 방송 사역의 장점과 폐단, 흩어지는 교회, 교회 중심 vs. 일상 신앙의 균형 등이 새로운 긍
정이나 과제로 떠오르는 듯하다.
국제적 교류, 이동을 전제로 하는 해외선교사역도 비대면의 상황은 감당하기 어려운 숙제이
다. 빌리온 선교회도 여러 상황으로 국내에 들어와 계신 선교사들과 함께, 뜻깊은 교제와 많은
기도의 시간을 가져왔다.
생각보다 불완전한 세상에 우리가 살아가는 것을 경험하면서, 다시금 완전하신 하나님의 돌
보심을 갈망하며 우리와 생각이 다르신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기다리고 있다. 여러 선교
학자가 현재 상황이,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선교에 유익하게 작용하리라 예측한다. 기독교 신앙
은 항상 역설적이었다. 겸손히 낮아지고 작고 약할때, 복음이 역사하는 숨은 비밀이 있고 하나
님의 축복이 있다.
오늘 아침도 빌리온 기도지와 함께, 하나님이 주신 놀라운 새 하루를 시작한다.
| 3_2020년 겨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