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빌리온 G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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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다 감사하자! 주께! | 코로나 감사!





                  코로나가 발목을 잡았으나 오히려 감사


                  한 일들만 가득합니다.

                                                                       박미림 선교사(태국, 한국 체류)



                                            2020년 6월, 태국에서 어렵사리 귀국하여 딸과 함께 지내면서

                                          딸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렵고 힘든 상황 가운데 놓여 있
                                          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역지로 돌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딸과
                                          함께 지내면서 딸을 추슬러주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었습니다. 그러면서 딸과 함께 지낼 임대주택을 신청하였는데 감
                                          사하게도 하나님께서 당첨되게 하셨습니다.


                    한국에 입국할 때만 해도 외국인의 태국 입국이 금지되었으나, 하나님께서 2020년 7월 중순

                  이후, 힘들고 긴 과정을 거쳐 학생 비자가 있던 아들을 다시 태국으로 보내 주셨습니다.


                    더욱 마음이 어려웠던 일은 딸이 대학을 휴학하면서 일을 하는 동안 깊은 방황 가운데 놓여
                  있는 모습을 본 것입니다. 갑자기 태국으로 선교지를 옮긴 후, 딸 혼자 한국에서 지낸 2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헤아릴 수 없어 깊은 절망감과 실망으로 몸도 마음도 천길만길 절벽으로 떨
                  어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딸과 오랜 시간 동안 마음을 나누며 이야기하며 상처를 보듬었습니다.
                  어느 날 감사하게도 딸이 마음을 다잡고 준비하여 2021년 간호학과에 합격하였습니다.


                    2020년 11월 초, 여러 가지가 부족하였음에도 기도하던 안락한 보금자리, 김포의 임대주택으

                  로 딸과 함께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을 떠나 20년 가까이 선교지에서 지내오면서 다시 한국
                  에서 사는 것을 꿈조차 꿀 수 없었는데, 하나님은 지난 6개월 지나는 동안 숨 가쁘게 저를 인도
                  하셔서 지금 이 자리에 있게 하셨습니다.
                    올해는 모두가 힘든 시간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지난 일들을 되돌아보니 세상 앞에 비굴하지
                  않도록 기도할 수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이 찬양이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길 기도하며 저의
                  넘치는 감사를 찬양으로 주께 영광 드리며 마무리하려 합니다.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나를 부르신 이가 하나님/
                           나를 보내신 이도 하나님/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 아멘-



          G.123_ 8 |  9_2020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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