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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다 감사하자! 주께! | 코로나 감사!
떨지 말고 지켜 주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깨어 기도하자
임사랑 선교사(국내사역팀/NK사역)
1999년, 사이판 신학교 사역을 시작으로 2013년, C국에서 고아
원과 장학금 지원 사역을 해오던 중, 사역 환경이 점차 어려워져
2019년 2월, C국에서 철수하였다. 그리고 다음 사역을 위해 기도
하며 여러 곳을 돌아보던 중, 아이티를 보여주셨다. 2020년 1월,
모든 출국준비를 마치고 건강검진을 받는 중에 뜻밖에 신장에 작
은 초기 암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수술을 뒤로 미루고 선교지로 출발하고자 하였다. 이러
한 상황에 대하여 선교회 본부와 상의하였으나 본부의 강력한 만
류로 결국 출국을 미루고 수술 후 경과를 지켜보기로 하였다. 수술
이 잘 진행되고 회복하며 기다리던 중에 의외로 코로나 사태가 심
각하게 진행되었다. 당시에는 아이티를 보여주셨고 모든 상황을
순적하게 열어 주시더니 왜 갑자기 나를 이곳에 남기실까? 하고 이
해하기 힘들었지만, 지금에 이르러서야 하나님의 선하시고 높으신 뜻을 깨닫게 되었다. 만약 그
때 수술을 미루고 아이티로 떠났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지금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수술과 입원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손길을 통해 정확히 준비되는 것을 보
면서 평생에 나를 인도하시고 물 댄 동산같이 끊임없이 샘물을 부어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기다림의 시간은 오직 기도하며 보낸 시간이었다. 이 상황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
직 기도밖에 없었다. 새벽마다 무릎을 꿇고 주님을 만나는 시간은 어느 때보다 귀하고 귀하다.
선교사는 무릎을 꿇은 시간만큼 사역의 능력이 나타나는 것을 숱한 체험을 통해 알고 있다. 나
는 지금까지 주님께서 채워 주신 모든 것들에 감사하며, 또 주신 것들을 흘려보내면서 치료와
회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나님이 보내시면 그때는 인도하심에 따라 내게 남아있는 시간 동
안 주님의 사역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하며 기다리고 있다.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메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네 뼈를 견고하게
하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끓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이사야 58장 11절)
G.123_ 6 | 7_2020년 겨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