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 - 빌리온G123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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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하 칼럼 |





            멈추지 않는 한 가지 일





                                                                                  김종구 대표



              책장을 정리하다가 오랜 친구 같은 책 한 권을 발견했습니다. 로버트 콜만
            (Robert E. Coleman)이 쓴 『위대한 지상명령』입니다. 책장을 넘기다 보
            니 군데군데 밑줄 친 부분도 있고 낙서 같은 메모도 있고 추억이 담겨 있습니
            다. 제목이 주는 무게만큼이나 서론의 작은 제목들도 묵직합니다. ‘끝나지 않
            은 일, 선교사역’, ‘모든 민족을 위한 계획’, ‘메시아 왕국을 기다림’, ‘교회에
            게 주어진 지상명령’, ‘가서 제자 삼으라’, 그리고 ‘주님과 함께’의 소제목으로

            서론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전체 내용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
            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한 이후에 교회에게 하신 선포와 명령과 약속으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추억의 일기장을 읽듯 읽다 보니, 이 책보다 훨씬 먼
            저 읽었던 『주님의 전도계획』이 주었던 감동도 기억이 납니다.
              읽는 내내 주님의 요청이 들려옵니다. 상황과 관계없이 주님의 지상명령은
            우리가 이 땅에서 하늘에 속한 비전으로 살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으로부터 강력한 요청을 받고 있습니다. 사단과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시

            고 부활하사 영광의 하늘 보좌에 오르신 우리의 주님에 대한 확신과 성령이
            주시는 능력으로 담대히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모든 이들에게 나
            아가야 함을 요청받고 있습니다.


              얼마 전 코로나-19 관련한 선교포럼에서 발제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발제
            를 위해 25개 선교단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가 선교사 훈련과 파송에 어
            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모든 단체가 이구동성
            (異口同聲)으로 들려준 말이 있습니다. “선교는 결코 멈출 수 없다!”는 다부
            진 외침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멈추어버린 것 같은 시절을 힘겹게 살아내고 있습니다. 작은
            교회도 그렇고 선교사도 그렇습니다. 선교지도 그렇고 국내도 그렇습니다.
            증인의 삶을 살아내야 하는 복음 사역도 힘에 겹고, 제자양육도 정지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어려운 시절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지상명령은 분
            명합니다. 주님의 요청은 더 강력할지 모르겠습니다. 더 많은 이들이 죽음을


 |  3_2021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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