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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교회는 도시교회처럼 세련된 성경 공부나
양육프로그램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미 이곳에 매
주일 모이는 20여 명의 성도가 하나님 앞에서 신실
하고 충성되게 훈련되고 양육 받은 예배자들입니
다. 그리고 매일 새벽 4시 반이 되면 1층 기도실에
서 8명 이상의 기도자들이 모여 가족과 이웃 구원
그리고 나라와 민족, 세계선교를 위해 부르짖으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을 이곳에 보내신 목적을 지
금은 다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제가 선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지금 제가 서 있는 이곳이 하나님
께서 바라보시는 선교지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곳에서 하나님의 시선이 어디에, 그리고
누구에게 머물고 계시는지 겸손히 새벽마다 알아가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저에게 지난 1년 동
안 당신은 무엇을 했고 앞으로 무슨 사역을 할 것이오? 라고 묻는다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지난
1년 동안 저는 쉬지 않고 기도했고, 앞으로도 기도를 쉬지 않겠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모든 세대가 어우러져 있거나 젊은 세대가 모여 있는 교회로 부르시지 않았
습니다. 저에게 20여 명의 노년 장로님과 권사님들, 그리고 집사님들과 성도님들로 구성된 교회
로 보내셨습니다. 노년은 분명히 연약함을 가진 세대입니다. 그러나 그 연약함이 우리 완포교회
의 최대 강점입니다. 노년의 기도는 젊은이의 기도보다 힘이 있습니다. 신앙의 모든 세대 중에
서 다른 모든 것들에 방해받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할 수 있는 세대가 바로 노년의 성도들
입니다. 제가 매일 우리 성도들을 기도와 말씀으로 깨울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립니
다.
완포교회와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해 주신다면,
첫 번째, 쉬지 않고 기도하는 교회와 사역자 되도록
두 번째, 마을 안에 이웃들에게 삶의 변화로 전도할 수 있도록
세 번째, 아내(김희경)와 딸(김혜주)의 건강을 위해(아내는 고혈압, 딸은 혈구증)
완포교회는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는 항상 부요합니다. 서천은 쌀과 김으로 유명
한 곳입니다. 오시면 따뜻한 밥을 지어서 손 대접하겠습니다. 동지 선교사님들의 많은 방문을 기다립니다.
| 23_2021년 여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