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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
세상이 변하고 있습니다
이석제 이사 (이석제내과원장)
2019년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COVID-19)’의 감염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를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각국의 출입이 통제되고, 각종 모임의 규
제, 재택근무, 마스크 착용, 비대면으로의 전환, 무엇보다 코로나 이전에 우리가 당연히 여기고
누렸던 일상의 자유와 소중함이 그리운 지금입니다.
우리 빌리온 선교사들도 각국에서 비자발적으로 입국하고 언제 다시 출국할 날이 올 것인지
아무런 기약 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상이 변하고 선교 환경도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바뀐 세상에서 어떻게 대응
해 나가야 할 것인지 머리를 맞대고 수많은 질문 앞에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모두 코로나 이후
의 세상이 바뀐다고 예측하면서 대안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아직 눈에 띄는 묘안은 없습니다.
코로나 백신이 우리에게 희망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변종 바이러스라
는 복병이 또 기다리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코로나 사태의 해결은 인간적인 방법으로는 한계
가 있습니다. 세상 만물을 주장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이 어떻게 펼쳐지게 될는지, 우리는 아무것
도 알 수 없습니다.
그동안 인간들이 얼마나 하나님을 기만하고 기고만장(氣高萬丈)했나요?
인간의 지식으로, 이성과 과학을 앞세워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했습니다. 심지
어 유전자 조작을 통해 복제 동물, 복제 인간도 만들겠다고 덤벼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망각한 채 우리끼리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다고, 해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결과 창조 섭리를
벗어나는 행동들로 하나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 드렸고 드디어 하나님의 진노를 사기에 충분
조건이 되었다고 저는 조심스레 짐작해 봅니다. 하지만 하박국의 고백처럼 ‘진노 중에라도 긍휼
을 잊지 마옵소서(합3:2)’라고 하는 절박한 기도를 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이제 겸손하게 피조물의 위치로 돌아가서 창조주께 무릎을 꿇고 우리의 죄를 자백하고 회개
할 때라고 여겨집니다. 우리의 손에 세상을 맡기시면서 ‘창조 섭리’를 따라 다스리라고 하신 명
령과 뜻을 다시금 깊이 살피며 겸허히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 3_2021년 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