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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vant’s FOOTPRINT
하나님의 타이밍
정은혜(재정 간사)
안녕하세요,
2020년 12월부터 김효순 간사의 후임으로 재정을 맡아 섬
기는 정은혜 간사입니다.
2020년 12월부터 2021년 6월, 시간의 빠름, 익히 알고 있
었지만, 한 번 더 놀라게 됩니다. 엊그제 출근한 것 같은데 벌
써 7개월이나 지났다니, 그런데 지난 빌리온 선교회에서의 꽉 찬 7개월이 저에게는 7일처럼, 마
치 일주일 지난 것처럼 느껴지네요.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같은 지하철을 타고, 같은 버스를
타고, 같은 길을 지나 출근하고 퇴근하고, 오전 업무, 기도회, 점심시간 오후 업무, 매일 똑같아
보이는 이 일상이 저에게는 전혀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기쁘고, 설레고, 새롭고, 기대되는 매일
매일이랍니다.
왜 설레고 기대되냐구요?
이 자리의 귀중함, 섬길 수 있는 자리를 다시금 허락하신 은혜가 크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는
코로나-19로 모두 어렵다고 하는 시기에 저에게는 은혜의 자리였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하
나님의 타이밍에 앉혀주신 자리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겸손하게, 최선을 다해, 작은
일도 열성으로 섬기려고 합니다. 그리고 미혼일 때와는 달리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나서 생긴
마음의 여유와 둥글둥글해진 태도 또한 이전과는 달라진 저의 모습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저는
두 아이의 엄마랍니다. 뉴스로 접했던 (여성의)결혼, 임신, 출산, 경력단절 등을 몸으로 겪어본지
라 개인적으로 저를 면접에 통과시켜 주신 대표님과 본부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꾸벅).
그리고 늘 사랑으로 격려해주시는 빌리온 식구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다시 섬길 수 있는 자리에 있다는 기쁨, 일이 있다는 기쁨, 쓰임 받고 있다는 기쁨으로 행복한
요즘입니다. 누구보다 제 자신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리임을 알기에, 눈가림으로 하는 것이 아
니라 성실하게 섬기고자 합니다. 이 자리뿐 아니라 제게 주어진 엄마라는 자리, 아내의 자리, (예
비)사모라는 자리,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기에 감사함으로 묵묵히 제 자리를 잘 감당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이 마음 잘 지키며 주님께서 제 삶을 보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라고 하는 저의 하
루가 되기를 기도하며 글을 맺습니다.
G.123_ 16 | 17_2021년 여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