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빌리온 G123
P. 23

쓰고 뺑소니로 몰리게 되었고, 가짜 목격자까지 세워졌습니다. 돈도 없고 배경도 없었기에 복수
            를 하고 스스로 죽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구치소 한 구석에서 기드온의 파란 소책자
            성경이 보여서 읽어보았는데, 마태복음 6장 14-15절 “너희가 사람을 용서하면 용서해주지만
            그렇지 않다면 용서하지 않는다.”는 말씀이 마음에 새겨졌습니다.
              당시 믿음이 없던 상황이었지만 ‘나도 잘못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을 하며 용서를 했습니다.
            그렇게 다 인정하고 구치소에서 나오고 교회를 더 진지하게 다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구치
            소 안에서 나를 만나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믿음을 가진 후 전도훈련을 많이 받게 되었고 빠르게 장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속 농어촌교회와 해외 선교사님을 위해 기도를 시키셨습니다. 당시 교회에서는 농어촌 교회
            와 선교사님들을 후원하는 금액이 매년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국내 선교팀장이 되
            었고 줄어든 농어촌 목사님들의 연락을 받으며 줄어든 선교비를 나라도 대신해야 하지 않겠냐
            하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B. 박범룡, 빌리온선교회 고문이자 TY 사목


              김재곤 후원이사를 방문하는 중에 바로 옆방에 자리하고 있는 박범룡 목사님과 이야기를 나

            눌 수 있었다. 그는 빌리온선교회가 설립될 당시인 1999년부터 지도 이사, 현장 선교사 그리고
            2019년부터 지도 고문으로 섬겨주고 있는 분으로 빌리온선교회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박범룡
            목사님과 나누었던 내용을 녹취하여 정리해 보았다.

              빌리온선교회가 중국선교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중국에서 개인적으로 선교하시는 분들은 계
            셨지만, 공식적이며 조직적인 모습으로 시작한 중국선교는 처음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주변에서 수많은 사람이 공산주의 국가에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라며 중국선교를 말리

            는 그 상황 속에서도 진평 선교사가 중국을 간 것은 박수를 받아 마땅한 일이었습니다. 선교회
            는 ‘빌리온세계선교사대회’를 4년마다 개최하는데 그 대회에 중국 현지인 동역자들이 참석하고
            동급으로 세워주고, 함께 사역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일은 다른 단체에서는 볼 수
            없는 일이지요. 현지인들을 인정하고 협력하기 위해 노력한 모습은 진평 선교사와 빌리온선교
            회 자랑입니다.

 |  23_2021년 봄호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