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빌리온G123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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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Report / 탈북자교회 여름성경학교





            그리웠던 풍경을 바라보며




                                                                                   Reporter, 한상준
                                                                                   임사랑 – 구봉서


              평창에 놀러 간 적은 없지만, 수련회를 취재한다는 것과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장소이어서 그런지 매우 친근하게
            다가왔다. 아침부터 촉촉히 내리는 비가 감성에 젖게 한 것
            이 문제였을까? 출발 5분 전에 간신히 기차역에 도착하였
            다. 진풍역으로 가며 바라본 바깥 풍경에서는 수련회를 후
            발대로 참여하러 가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래서였을까? 진평역에서부터 수련회에 대한 향기가 나
            기 시작했다. 켄싱턴 호텔 입구에서 만난 아이들을 보며 수

            련회가 진행 중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이들 수련회를 총괄하고 일정을 진행 중인 임사랑 선
            교사님, 아들과 함께 인형극을 준비하고 계시는 구봉서 선
            교사님, 두 선교사님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모습은 너무
            나 아름다웠다. 아이들이 공연장으로 들어오며 인형극은
            시작되었다.
              아버지와 아들, 환상의 호흡으로 진행된 인형극은 그곳
            에 있는 모든 사람을 한순간에 몰입시켜 인형극을 보는 것
            이 아니라 함께 호흡하는 이야기 마당이었다. 1막 부자와 나사로, 2막 천

            국-예수님과 나사로, 3막 지옥-사탄과 부자, 총 3막으로 구성, 진행되었다.
            오전 프로그램에서 복음에 대하여 들었던 아이들은, 인형극에 부자가 ‘예수
            님이 없다’라고 외치자 다들 한목소리로 ‘있다!’라고 소리쳤다. 그 모습에서
            복음이 아이들 마음에 뿌려지고 심겨 자라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켄싱턴 곳곳에 붙어있는 수련회 현수막과 임사랑 선생님이 직접 만든 포
            스터에서 코로나 이전에 보았던 풍경이 겹쳐지며 매년 아이들과 만나 익숙
            했던 풍경이 매우 그리워졌다. 어서 속히 코로나가 종식되고 다시 불타는

            수련회가 전국에서 이어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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