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빌리온G123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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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 Dream / MK





                  수많은 아쉬움과 선택 가운데 빛나는 영광




                                                                      이하영(이주현·박현미 자녀, MK)




                                     사랑하는 형제자매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MK, 이하영입니다. G.123를

                                   통해 저의 믿음의 여정, 인생에 나타난 주님의 사랑과 보호하심을 되짚어보
                                   는 가운데 주님께서 우리의 아름다운 만남과 저의 부족한 나눔을 축복하여
                                   주시리라 믿습니다.
                                     1994년, 저의 부모님은 성령의 부르심에 따라 낯선 땅 중국으로 가셨고,
                                   그곳에서 25년 동안 선교사로 사셨습니다. 저는 1996년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나 26년간 중국 생활을 했습니다. 저는 중국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유치
                                   원부터 중학교까지 중국어로 교육을 받았고, 중국어로 말하고 한자를 쓰면

                                   서 자랐습니다. 어린 시절 저의 정체성에 대한 인식은 매우 단순했던 것 같
                                   습니다. 안정된 생활환경과 교육환경이 어느 정도 저의 정체성에 대해 영향
                                   을 끼쳤습니다.
                                     지금 다시 그때를 돌아보면 좋았던 기억도 많았고 고통스러웠던 기억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고통스러운 기억이라면 왜 나는 주변의 애들과 다른
                                   지, 왜 부모님께서는 나를 중국에서 낳았는지, 왜 나는 자기 나라에서 생활
                                   할 수 없는지, 왜 나만 귀속감이 없는지, 그리고 왜 나는 이 모든 것들에 대
                                   해 선택권이 없는지…. 어린 시절 복잡한 심경을 마음속 깊이 묻어두고 살
                                   았습니다. 오직 하나님 아버지만이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처절한 몸부림의

                                   순간들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전지전능하신 주님은 최적의 시기에 최선의
                                   방식으로 제가 이 모든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인도하여 주셨습니
                                   다. 물론 그 과정에는 많은 시간과 고통이 함께 하였습니다.
                                     고등학교부터 대학생 시절까지 저와 같은 MK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
                                   니다. 이 모든 만남을 만들어 주신 주님께 정말 감사합니다. 그들과 나눔을
                                   통해 저는 그들의 성장 과정과 고통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는 저의 마음에
                                   큰 자유함을 느끼게 해 주셨습니다. 질식할 것만 같은 고독과 이질감에서

                                   점차 벗어나 마음의 충만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주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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