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빌리온G123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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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로마서 11:33
택하심을 받은 축복의 아이이며, 제가 겪고 있는 이 모든 일이 전부 주님의
미쁘신 계획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의 나약함으로 인해 주님을 원망하
고 멀리하였지만 주님은 항상 울부짖는 기도를 들어 주셨고, 두려움으로 인
해 잠 못 드는 밤과 처절한 몸부림들을 알고 계셨습니다. 무지함으로 인해
주님의 계획을 의심하고, 자신의 요구가 응답을 받지 못하면 주님을 원망할
때조차도 주님은 저를 기다려 주셨습니다. 연약함이 저를 삼켜버리려는 순
간마다 기도와 회개를 통해 주님을 의지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으로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주님에 대한 믿음으로 주님의 계획하심을 보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때 저는
처음으로 믿음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성령님의 일하심이란 무엇인지, 왜 부
모님께서 타국에서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기로 선택하셨는지 알게 되었습
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성령의 충만 가운데 영혼의 자유를 느끼게 되었습니
다.
유년 시절부터 청소년, 그리고 현재 성인이 되기까지 주님의 보살핌과 보
호하심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주님께서는 부족한 저를 당신의 크신 사랑으
로 품어 주셨고, 믿음을 주셔서 중국 최고의 대학에, 최고의 성적으로 입학
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모교
에서 석사과정까지 마칠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석사과정 1학기 때 오빠
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국내로 돌아왔고 저 또한 공부를 계속해야 했기에 저
희 가정은 극심한 경제적인 부담을 안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제 등록금도
해결할 방도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한마음, 한뜻으로 주님 앞
에 나아와 기도했습니다. 놀랍게도 주님께서 저희 기도를 들으시고 아빠의
지인이신 한 형제님을 통해 저의 1년 학비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주님의 일
하심을 보며 감동 속에서 저는 주님의 영광을 위한 공부를 더 열심히 할 수
있었고 미래를 위한 준비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 21_2021년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