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G.123 VOL.1 2020.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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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의 향기를 날리며 |
나의 인도에서 꿈꾸는 사역
안휘자 선교사(인도)
작년 12월 인도에 1년 비자로 입국한 후, 올 3월에 비자 연장을 위해 태국으로 출국했다가 인
도 정부의 입국 금지 조치로 입국이 거부되었다. 곧 입국하리라는 기대로 아는 선교사님 가정에
머물기로 했다. 그분들도 중국에서 사역지를 옮긴 지 3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현지 적응이
힘들었을 텐데도 머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다. 치앙마이는 대중교통 상황도 열악하고 코로나
로 통제하는 곳도 많아서 꼭 필요할 때만 나갔다 오곤 했다. 날씨는 무덥고 힘들었지만, 오히려
그 시간에 주님과 교제할 수 있어 감사했다.
하나님께서 치앙마이에서의 소중한 시간을 따로 준비해 주셨다. 선교사가 운영하는 산지종
족 청소년학교에서 매일 새벽기도와 성경쓰기, 저녁예배를 드리며 학생들을 영적으로 세워가는
선교사님 부부에게서 많은 도전을 받았다. 졸업식을 앞두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그들에게 여
호수아 6장 말씀으로 하나님의 약속에 기대어 믿음으로 승리하며 나아가자고 권면했다. 이들이
학교에서 배웠던 하나님의 말씀으로 견고한 영적인 지도자들로 세워지길 간절히 소망한다. 나
의 사역지 인도에서도 이런 사역을 꿈꾸어 본다.
인도가 국가봉쇄를 연장하여 결국 4월 18일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2주일 동안 자가격리 하
면서 밖에 나갈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자유가 얼마나 우리에게 소중하던지. 지난 6월에는 첫째,
둘째 아들까지 인도에서 들어와 두 차례나 자가격리를
하는 느낌이었지만 가족이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첫째는 군 입대, 둘째 아들은 대학 진학을 위해 들어왔
다. 인도는 연일 코로나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그 땅의 영혼들과 남편과 막내아들을 하나님께
서 보호해 주시길 기도한다.
G.123_ 10 | 11_2020년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