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5 - 동로인 19년 1-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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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우리 선교사들은 어떠한가? 이단에 대한 지식과 이해의 부족 그리고 이에 대한 대처에 무 반
응한 상태로 있다가는 전통적이고 성경적인 건강한 선교가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
야 한다.
2) 선교사의 현지 적응
① 선교사 자신의 소명과 사명
선교사는 하나님 앞에서 이 시각 자신이 하나님의 부르심(소명, Calling)과 동시에 주님께서 이 선교
의 일을 맡기셨는지(사명, Mission)에 대한 분명한 확신과 점검이 우선해야 한다. 왜냐하면 선교사가
월급쟁이나 비즈니스 또는 돈벌이의 수단으로 온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고 더욱이 선교는 사람을 살
리는 일이고 목숨을 걸고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그렇다. 이에 대한 성경적 확신이 없거나 부족하다면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아니 다른 어떤 것에서도 이 두 가지 응답과 확신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것은
그 어떤 두려움과 어려움 속에서도 이기게 되고 나를 바로 세울 수 있는 버팀목이고 기둥이 된다.
② 선교사의 학습과 경험에 따라 다르다
선교지 이해와 적응은 선교사 개인의 학습과 삶의 경험을 따라 다를 것이다. 1주일간의 단기 선교, 한
달이나 몇 개월의 선교지 경험이 1년, 2년, 그 이상을 선교지에서 살아오면서 경험한 현지 이해와 적응
은 분명 다르다. 개인적으로 현지에서 2년 이상을 살아 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선교사와 그 사역에 대
해 평가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말을 한다. 오늘 우리가 니카라과의 선교사로서 이런 정기 모임과
예배 그리고 시간을 갖는 것도 다 그런 이유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
③ 나의 초기 선교 생활과 언어 그리고 사역
2년 동안의 현지 생활 적응과 언어 공부 l 수도 마나과(Managua)에서 떨어진 마싸야(Masaya), 현
지인 마을에 거주하면서 이웃 주민들과 관계를 맺고 지내며 동시에 시내의 대학을 다니면서 에스파뇰
을 공부하였다. 자동차가 없어서 걸어서 버스 정류소까지 가서 대중 교통 수단으로 버스나 모또 딱시
(Moto Taxi, 오토바이를 개조하여 골목에만 다니는 작은 삼륜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서 에스파뇰 공부
를 하러 시내까지 다녔는데 집에 돌아 오는 시각은 해 지는 저녁이 되었다. 어느 날, 가지고 있던 전 재
산(?), 이 달과 다음 달에 지불할 집 월세 500달러와 여권이 들어 있던 지갑을 차 안에서 도난 당했을
때 그 난감한 순간은 잊을 수 없다. 그 사정을 알게 된 어떤 선교사 한분이 집 월세를 대신 내 주기도
했다. 5년 전, 지금의 집으로 이사 오기 전까지 마나과(Managua)공항 근처의 싸바나 그란데 (Sabana
Grande) 지역에서 1년을 살면서 아내는 2번의 댕기열(Dengue, 모기에 의한 전염병)에 걸렸는데 1번은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고, 그 집에서 1년 동안 2번의 도둑이 침입해서 컴퓨터, 프로젝터, 키 보드, 오디
오, 반지, 목걸이 등 집 안에 있던 모든 물건들을 깨끗이 정리하고 갔던 아픈 경험들이 엊그제 같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서도 한 번도 마음이 흔들려서 낙심하고 포기하여 다시 고국으로 돌아 가야한다
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초기 선교 사역ㅣ선교사 각자의 믿음과 사역의 분량대로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간과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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