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동로인 19년 1-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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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 것인가?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이 14절 말씀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라고 하고 있었을 때 사도 바울은 어떤 형편에 있었는
           가?
            4절에서는 눈물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내가 큰 환난과 애통한 마음이 있어 많은 눈물로 너희에게
           썼노니” 갈 수도 없고 고린도 교회의 문제를 그냥 둘 수도 없어서 답답함과 무거운 심령 속에 눈물의 편
           지를 썼습니다. 바울은 전에 쓴 편지에서 고린도 교회가 잘못한 것에 대하여 바로잡기 위하여 편지를

           보내었습니다. 분파가 교회에 있고, 성적 타락이 교회에 있고(아버지와 아들이 한 여자를 품는 일), 작
           은 개인적 이익을 위해 다른 교인을 법정에 고소하는 일이 있고, 제사 음식을 먹을 것인지 말 것인지, 성
           찬을 하는 데 부자들은 먹을 것을 가지고 와 먼저 먹는 일, 은사의 자랑, 부활에 대한 의심 등으로 고통

           하는 고린도교회에 편지를 보내었는데 아직도 회개하지 아니하고 있었다고 책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방문한다면 교회에 유익이 되지 않고 오히려 바울이나 고린도교회 모
           두가 슬픔에 잠길 것이라고 합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개척해서 그 고린도 교인들을 제대로 양육하는 데에는 어떤 의미에서 실패한
           것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문제가 있는 그 교회를 향해 눈물의 편지를 쓴 것입니다. 또 그 교회를 방문하

           게 되면 꾸중만 할 것 같은 분위기이었죠. 그래서 눈물로 고린도교회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나는 목회
           에 실패했다. 내 인생은 실패한 것 아닌가? 고린도교회를 향한 내 목회는 좌절되는 것 아닌가?
            또, 전도를 위해서 여러 곳을 다니다가 소아시아의 드로아에 도착하였습니다. 12절 “내가 그리스도

           의 복음을 위하여 드로아에 이르매 주 안에서 문이 내게 열렸으되” 이 드로아에 말씀을 사모하는 영혼
           들이 있었습니다.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좋은 장소도 있었죠. 얼마나 좋은 환경인가요? 복음을 들을 수
           있는 사람도 준비되어 있고 좋은 장소도 준비되어 있고 시기도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사도 바울은 복음 전하는 것을 포기합니다. 왜 포기했을까요?
            사도 바울의 동역자요 제자요 형제인 디도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디도는 사도바울이 양육했

           던 제자요 주 안에서 형제였습니다. 이 디도가 드로아에서 사도 바울을 만나서 함께 복음을 전하기로
           약속했는데 디도가 오지 않은 겁니다. 사도 바울은 당연히 염려가 되었겠죠. 핸드폰이 없는 시대였습니
           다. 혹시 병이 들었나? 강도를 만난 건 아닌지? 아니면 디도의 신앙이 흔들려 변해서 오지 않았나? 사
           도 바울은 마음에 큰 염려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디도에 대한 염려가 너무나 커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모든 문이 열려있는데도 복음을 전할 수 없을 정도로 낙심된 것입니다. 13절 ‘내가 내 형제 디
           도를 만나지 못하므로 내 심령이 편치 못하였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개척해서 그 고린도 교인들을 제대로 양육하는 데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문제가 있는 그 교회를 향해 눈물의 편지를 쓴 것입니다. 또 드로아에 복음의 문이 열렸을 때 기

           회를 잘 포착해서 열심히 일해야 할 것을 포기하고 온, 어쩌면 우유부단해서 갈팡질팡하고 있는 시점에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바울은 자기 자신이 싫었을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고린도교회 목회도 실패했
           죠. 드로아에 전도의 문이 열렸는데도 디도 때문에 마음이 편치 못해서 우유부단하게 되돌아갔죠. 얼마
           나 자기 자신이 실패자, 우유부단자, 좌절하는 모습으로 보였겠습니까? 이런 모습은 우리의 모습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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