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동로인 19년 1-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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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사도 바울도 복음 전하는 것을 포기하게 만들 정도로 사도 바울의 심령이 낙심되고 불편했습니
           다. 우리의 염려들과 불안들…. 수많은 것들이 있죠. 돈, 자녀, 건강, 외로움, 등등. 가장 큰 불안은 미래

           의 불확실성이죠?
            그런데 이렇게 영혼이 낙심되고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사도 바울은 영혼의 낙담과 고통을 어떻게 극
           복하는가? 어떻게 이런 현실에서 “항상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고백이 나오는 것일까? 그 이유는 무엇
           일까? 그것은 비록 사도 바울의 우유부단함이나 혹 갈팡질팡함이나 여러 가지 좌절과 절망에도 불구하
           고 그 모든 것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바울을 이기게 하시기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무슨 말입니까? 우

           리가 최고가 되는 것만이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이 아니고, 우리가 아무 문제도, 부족함도 없고 실
           패도 없이 만들어져서 모든 것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미련함과 부족함과 실패를 통하여 하나
           님이 승리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감사는 삶을 펼치는 현장의 상태를 조건으로 삼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대한 감
           사의 조건은 삶의 현 상태에 대한 성도다운 자세에 있는 것이죠. 성도가 감사하는 것은 삶에서 주어지
           는 결과 때문이 아니라, 삶을 이루는 원인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삶에서 좋은 결과가 얻어지는 데서 감
           사가 가능한 것이 아니고, 우리가 삶을 이루는 원인이 된다는 데 감사가 있는 것입니다! 삶이 주는 어떤
           좋은 조건으로 말미암아 감사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삶을 끝끝내 하나님의 요구에 합당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 태도를 지니고 있는 데서 감사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성도들의
           삶을 간섭하시는가? 사도는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시기에 감사하는가?
            하나님은 성도로 하여금 항상 이기게 하시는 분이십니다(14절 상). 성도의 감사함은 어디에 있는가?

           하나님께서 늘 이기게 하신다는 데 있습니다. 모든 불안한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성도들로 하여금
           이기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성도들로 하여금 늘 삶의 현실을 극복하게 하십니다. 성도는 불안하고 험악
           한 상황에서 굴복당하지 않습니다. 믿음을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지 않습
           니다. 성도는 이런 견딜 수 없는 악한 형편에서도 여전히 성도로 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이김입니
           다. 성도는 하나님의 이김을 가지고 있기에 강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여, 강하라!



           적용
            1) 우리가 하나도 실패하는 일 없이, 하나님이 맡기시고 부여하신 일에 승리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

           려드린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런 승리하는 모든 조건
           들을 채우셔서 영광을 받으시기보다는 실패케 한 그 상황에서 영광 받으셔서 우리로 하여금 할 말이 없
           게 하십니다. 참 이상한 일이죠. 최고의 것을 드리지 못했는데, 갈팡질팡했는데, 우유부단했는데, 실패
           했는데, 심각한 좌절로 자기가 싫었는데,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
           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입니다. 고린도교회의 목회 실

           패(최선을 다했는데) 그리고 전도의 기회를 우유부단에게 처리해 버리므로 마음의 편치 못한 가운데서
           도 14절 마지막 부분은 “하나님께 감사하노라”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가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뜨거운 확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과 맺은 영원한 확신 때문에 가능합니다.
             John J. English라고 하는 분이 <Spiritual Freedom>이라고 하는 책에서 이런 말을 하고 있습니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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