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동로인 19년 1-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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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정상 이상의 죄책감을 조장하게 된다. “만약 ... 했다면” “만약 ... 하지 않았다면”이라는 질문을 머릿속에 하게 된
             다. 둘째, ‘누군가’나 ‘무엇인가’를 원망하게 된다. 이 원망의 대상이 하나님으로 향하기도 한다. 셋째, 무기력감을 유발하

             게 된다. 지난 일들에 대한 많은 후회와 비자발적 귀국으로 인해 뭔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찝찝한 느낌에서 기인한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지?” 원인을 찾기도 하지만, 누군가 원망할 대상도 필요하다. 원망할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이 하나
             님이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 난 이제 하나님이 싫어!” 하고 절규하기도 한다.        7)


           Ⅱ. 비자발적 귀국 선교사를 위한 멤버케어



           1. 멤버케어란 무엇인가
            멤버케어란 “선교사가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삶과 사역과 일을 수행하도록 늘 준비시키고 구비시
                                               8)
           키고 능력을 부여하는 포괄적인 과업”이다.  특별히 비자발적 귀국 선교사의 멤버케어는 선교사 편에
           서서 선교사가 더 이상 다치지 않도록 보호해 주는 것이며, 전인적으로 회복하여 다시금 하나님께 받은
           소명을 온전히 받아들여 재배치하여 나가도록 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선교단체의 “멤버케어 전문
                                                                                      9)
           가는 하나님으로부터 위탁된 사람들이다. 선교사를 돌보는 일은 곧 하나님께 대한 일이다.”
            선교사에게 위기가 발생했을 때, 멤버케어팀이 가장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은 선교사 자신의 권

           리 존중과 보호와 안위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둘째, 비자발적 귀국이라는 사건으로 인해 선교사 자
           신의 가족 동료, 선교지 현지인들과 후원자들에게 영향이 간다. 이들에 대한 충격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하여 말로서만 판단할 것이 아니라 의료적, 심리 정서적, 영적인 면들을 면밀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10)
           셋째, 선교사는 자신의 삶과 배치문제에 대한 결정권을 선교단체에게 기꺼이 맡길 것을 원칙 으로 함
           을 말하고 있다.

           2. 멤버케어의 방법
            1) 디브리핑(Debriefing)

            디브리핑은 크게 사역 디브리핑과 개인 디브리핑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디브리핑의 목적은 비자발적
           귀국 선교사의 생각이나 느낌 등을 믿을 만한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주로 잘 짜여진 순서에 따
                        11)
           라 진행을 하며,  디브리퍼와 위기상황을 중심으로 관심사를 이야기를 하다보면 면역체계가 증진되
           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기인한 정상적인 상태이므로 비자발적
           귀국 선교사가 걱정할 필요 없으며, 회피와 재경험상태가 줄어들게 되고, 좀 더 빠른 회복을 촉진시킨
             12)
           다.



           7) 노만 라이트,『트라우마 상담법』, 금병달, 구혜선 공역, (서울: 두란노, 2010), 86-87.
           8) 로라 매 가드너, 『선교사 멤버케어 핸드북』, 20.
           9) 켈리 오도넬 편, 『선교사 멤버케어: 세계적 관점과 실천』, 최형근 외 공역(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2004), 549.
           10) 켈리 오도넬 편, 『선교사 멤버케어』, 544-545.
           11)  특히 위기디브리핑(CISD)은 치료가 아니고,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예방적 도구이다. 5단계로 신속하게 회복되도록 도와주고, 후유증이 생기는
             것을 방지한다. 위기 경험을 반추해보는 기회를 통해 활성화기억을 장기기억에 저장하도록 하는 의미 있게 하는 과정으로 대략 2~3시간이 소요된다.
             켈리 오도넬 편, 『선교사 멤버케어』, 849-855.
           12) 켈리 오도넬 편, 『선교사 멤버케어』,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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