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동로인 19년 1-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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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의 날씨보다 더 뜨거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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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리온선교회/L국)




            L국에 들어와 두 달여간 긴장감을 늦추지 못한 채 서서히 적응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매 순간 여러
           분들께 기도제목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저희 부부가 느낀 이곳의 상황을 나누겠습니
           다.


             아직 이곳은 겨울 끝자락임에도 이상 기후로 비도 내리고 날씨도 37도~ 43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기온에서 버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으로 여러분께 기도 부탁을 드렸습니다.

            역시… 여러분의 기도로 하나님의 은혜를 온전히 경험하고 있습니다. 강의실에 들어가면 이 날씨에
           도 학생들은 추워서 문도 안 열고 fan도 틀지 않습니다. 처음 몇 주는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워낙 추운 나라에서 오래 살다 와서 내가 적응하려면 조금은 시간이 걸릴 것 같으니 도와주기 바란다고
           이야기하고 첫 period는 fan을 틀고 문을 열고 수업을 했으나,
           조금 지나면 학생들이 너무 추워하고 있어, 결국엔 fan을 끄고

           수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비 오듯이 흘리던 땀이 이제는 좀 덜
           해진 듯합니다. 햇빛 알레르기도 잘 안 생깁니다. 할렐루야!
            1월, 2월은 모기가 부화하여 나와 강의실, 사무실, 심지어 화
           장실까지도 수십 마리가 늘 날아다녀서 온몸으로 쫓아내곤 했
           습니다. 이 나라가 말라리아와 뎅기열 발병지역이다 보니 지속

           적인 기도 부탁드립니다.

            동남아시아의 최빈곤국이라 하여 당장 먹고 사는 것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왔으나, 저희가 있는 곳

           이 한 나라의 수도인지라, 기대 이상으로 풍부하다고 느껴집니다. 새벽시장과 재래시장, 그리고 중국마
           트, 한국마트 등이 있어서 필요에 따라 살 수 있습니다. 다만, 보건 위생 면에서는 아주 심각하리만큼 관
           리가 되지 않아 육류와 어류에 기생충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차차 이런 부분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맡겨주시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식수는 모두 사 마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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