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 - 동로인 19년 1-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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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저희를 긍휼히 여기사 이곳에 정착하는
기본적인 삶에서부터 만남에 이르기까지 감당치 못
할 은혜를 한없이 부어주시고 계십니다. 고등학교
교사처럼 매일 4시간씩 강의를 하지만, 이렇게 학생
들과 매일 만날 수 있음이 참 좋습니다. 언어와 문
화 등 많은 장애물이 있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학생
들이 느낄 수 있기를 매 순간 기도하며 지내고 있습
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개인적으로 교제를 하기 시
작하다 보니, 한 명 한 명의 삶이 저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저희가 어떻게 이들을 어루
만질 수 있겠습니까? 매 순간 구할 수밖에 없습니
다… 하나님의 지혜와 사랑을.
이곳에서는 부엌과 화장실이 딸린 한 칸짜리 스
튜디오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밥을 해 먹이는
사역은 못 하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을 보면 견딜 수가 없습니다. 요 21:13에서 영육이 지쳐
있는 제자들을 위해 손수 떡과 생선을 가져다주신 예수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습니다. 교통편
이나 상황이 집으로 학생들을 부를 수는 없지만, 샌드위치, 고기 음식을 해서 들고 갑니다. 어디든지…
아침에 만나는 아이들이나 직원들에게는 샌
드위치를, 점심엔 집에서 해간 음식으로 학
생들과 같이 먹습니다. 이 작은 것에 학생들
이나 이곳 직원들은 감사하며 기뻐합니다.
주님의 맘을 느낄 수 있기를 기도하며 이들
과 작은 것을 나누면서 모두 행복해합니다.
특별히 저희가 그렇습니다.
토요일과 주일에는 국립대 근처에 있는 작은 교회를 섬깁니다. T국 목사가 L국 캠퍼스 복음화를 위
해 세운 교회입니다. P국 여선교사 두 분도 함께 섬깁니다. 그리고 이곳에 참석하는 모든 학생은 초신자
들입니다. T국, P국, L국, K국에서 온 다국적 교회인지라 영어와 현지를 주로 사용하여 예배를 드립니
다. 대학생들이 아직 영어를 잘 못 하지만, 배우고 싶어서 하고, 이 중 반 정도가 한국어 전공자들이어서
한국어 또한 배우고 싶어서 합니다. 그래서 토요일엔 오전부터 모여서 영어로 찬양을 배워 함께 찬양
드리고, 식사한 후에 한국어와 컴퓨터 과목을 가르칩니다. 토요일과 주일에 음식을 해가서 함께 떡을
떼며, 찬양하고 이들의 고백을 듣는 가운데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할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
니다.
처음에 현지 언어를 새롭게 배워야 하는 부담이 컸습니다, 그래서 이것 또한 여러분께 기도 부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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