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G.123 VOL.1 2020.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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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시간 비누 만들기에서는 수년간의 경험으
로 레시피를 만든 구 선생님의 설명이 우리를 참
유쾌하게 했습니다. 비누는 물론, 영혼을 대하는
선한 마음을 배우고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비누
만들기는 아끼지 않고 재료를 넣어 골고루 저으면
서 적당한 온도로 끓여 틀에 부으면 완성입니다.
처음 만들어 보니까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다 했지만, 이제 정말 완
성이 되려면 굳어지는 시간만큼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시간이 없으면 우리가 한 것이
다 소용없게 됩니다. 그저 기다리는 것, 이것이 필요했습니다. 두고 온 사역지로 돌아가려고 아
무리 발을 동동 굴러 보지만 그때를 기다려야 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마지막 시간 ‘선교의 자원으로서 청소년의 이해와 역할’에서는 청소년 때의 급격한 변화를 통
해 더 잘 여물어 가고 성숙해가는 건강한 청소년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를 기
회와 섬김의 관점으로 청소년을 이해한 김 간사님이 참 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의를 들
으면서 복음에 대한 수용성과 복음의 전달력이 뛰어난 연령층 4/14 윈도우 운동이 다음 세대를
살리는 운동으로 더 널리 퍼져 나가기를 바랐습니다. 세상은 우리를 삼키려 하지만 귀한 하나님
의 자원인 청소년을 통한 우리의 미래, 선교의 미래를 바라보며 희망을 채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을 생각하며 손수 만드신 색깔 곱고 맛깔나는 비빔밥과 깻잎 고기말이의 정성도 감동이
었습니다. ‘배워서 남 주자’ 이렇게 함께여서 아름다운, 수국처럼 고운 꽃을 피웠습니다. 참 감사
합니다.
| 19_2020년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