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동로인 19년 1-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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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더라고요. 여러분들도 선교사로서 어딜 가든지 그렇게 나누면서 여러 모양에 맞게 그 가운데서 성장
할 것입니다. 저는 특별히 고민을 많이 하지 않는 성격이라 지금도 모든 것에 감사하다고 생각해요.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C지역 한인교회에 갔는데 성도들이 많이 줄었더라고요. 한인들이 사업도 어렵다
보니 자발적으로 나가는 추세라고 합니다.
김O희 선교사 : 현재 YB대학교에서 한국어 강의를 하기 때문에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 5시나 되어야
퇴근합니다. 특별히 외부와 접촉이 없다보니 상세한 내용은 잘 모르지만, 가끔 외사처에서 연락이 와서
외국 교수들에게도 종교, 교회 출석 등등 신상 조사를 합니다. 직접적으로 “교수 자신은 교회 다닐 수
있지만, 학생들에게는 종교 이야기하면 안 되는 거 아시죠?”라고 이야기하더군요. 전체적으로 외국인
전문가(교수 등)에 대한 통계 작성을 하는 것 같습니다.
추방 문제가 2년 전부터 Y지역에 불어 닥쳤고 지금도 YG대학교에서는 교수 선교사들이 계속 자발
적이든 비자발적이든 나가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긴장도 되고 그랬는데 2년이 흐른 지금은 맘에 긴장
이 좀 풀어져서 심적으로는 많이 안정된 상태예요. 하나님께서 내보내시면 나간다는 담담한 심정으로
기다리며 남은 기간 사역하고 있습니다. 7, 8년 전에 사역지를 한번 옮기려고 계획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하나님께서 옮기지 못하게 하셨고, 2, 3년 전에도 그랬지만 YB대에서 사역할 수 있게 되어 다시
남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조마조마하게 있지 말고 맘 편히 사역하다가 떠날 때 떠나야겠다고 생
각 중입니다. 단지 이번에 들어가면 짐 정리는 꼭 해야겠다고 생각해요.
2차 간담회(1월 29일 20:00~22:30)
류본부장 : Ca국에서 사역하다가 남편 선교사의 사역을 따라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느꼈던 감정,
경험한 이야기들, 빌리온에 대한 생각들, 바람들 허심탄회하게 들어보겠습니다.
엄로이스 선교사 : 남편이 2009년에 먼저 본부사역을 위해 들어오고, 저는 남아서 상담사역을 지속하
다가 남편의 권유로 2011년도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사역을 계속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사
역하면서 썼던 몇몇 짐들은 정리되지 못한 채 남아있습니다. 그 짐들이 정리되어야지만 선교지를 완전
히 떠나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 들어와서는 주로 본부사역을 하고 방학 때 Ca국을 오가며 상담
사역을 하고 있는데, 아직도 저는 그 땅을 다녀와야 힐링이 되고 살아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여전히 한
국은 잠시 머무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올해는 꼭 남아있는 짐을 정리해서 그 곳에서의 사역을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사역에 전념하고 싶습니다. 초기에 빌리온선교회는 여성 선교사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죠. 이번에 정식으로 멤버케어 팀장이 되면서 잠시 사라졌던 사역의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김0희 선교사 : 빌리온 본부에도 언제든지 교제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부담 없이 와서 있을 수 있고,
누구 만날 사람이 있으면 우리 사무실로 와서 교제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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