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동로인 19년 1-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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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요. 그리고 청년우대 주택청약이나 청년들을 위한 임대주택 등 정보들을 대학생 이상이 된 MK들에
           게 제공해 우리 아이들이 미래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두 번째는 저희가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Ca국도 그렇겠지만 K국을 비롯
           한 중앙아시아도 선교 현황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의 사역을 되돌아보면은 하나님의 때가 있
           구나라는 생각을 깊이 합니다. 우리는 그 타이밍을 잘 모르기 때문에 때로는 기다리면서 답답해하고 때
           로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지만 기도하면서 한발 한발 가면 시간이 지난 후에 이때를 보면 아마 다 해
           석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비자발적으로 나오신 선교사님들 계시지만 제 경험으로 봤을 때

           사역자에게 기도하고 준비하고 걸어가는 길은 하나님이 인도해 주시지 않겠느냐는 확신이 있습니다.
            지금 중앙아시아의 이슬람권 나라들, 특히 K국에서 교회개척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러한 상황 등
           으로 K국에 머무르며 사역을 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 더는 학교사역도 어렵겠더라고요. 그렇

           다면 남은 건 신학교 사역을 해야 하는데 배우겠다는 사람들은 50대 이상으로 학력도 매우 낮은 사람들
           이 대부분입니다. 교회를 다녀도 헌신이 없고, 교회 자체도 열악하고, 선배 선교사들도 교회를 현지인
           들에게 인계해주고 나오는 수순에 있습니다. 한국에 나와서 있으며 집 문제 등 하나씩 해결이 되는 것
           을 보며, 또 아내가 지역 다문화센터에서 한국어를 가르칠 기회를 얻으면서 국내에서 다문화 사역을 해
           야 하는가를 두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류본부장 : 마지막으로 헬렌 선교사님 이야기 듣겠습니다.



           헬렌 선교사 : 저는 지금 비거주로 Ca국을 오가며 사역 중인데 지금은 비거주 형태 사역의 단점을 어떻
           게 최소화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필드를 고민했지만, 다시 언어와 문화를 익히
           기에는 나이도 그렇고, 어려움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일단 저는 못 들어가는 상황이 올 때까지 하려
           고 합니다. 함께 사역하던 여러 팀은 이미 추방되어 화교권 사역을 한 지 5년 가까이 되어가고 어느 정
           도 자리가 잡혀가는 상황입니다. 함께하자는 요청도 있어서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을 둘러보

           고 왔습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후원도 줄어들고 여러 가지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힘을
           얻을 수 있던 것은 시니어 선교사로서 내 안에 이미 선교사로서 마음이 세팅이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세팅된 선교사로서의 마음가짐이 다시 일어서는 데 힘이 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은 Ca국을 오가며 동남아 화교권 사역의 길을 열어갈 수 있는 상황을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제 사역이 끝이 나나 생각할 때 하나님께서 전혀 예상 못한 방향으로 보내시며 위로하시는 것을 보며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좋은 세미나를 찾아 참석하고, 주일학교 실태들을 보고, 자료들을
           계속해서 수집하며 Ca국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내년 2월 정도에는 대만에 큐티자료를

           공급하고 수급할 루트를 알아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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